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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직중인 교수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자들의 폭로가 나와 대학이 직권조사에 나섰다.

고려대는 지난달 이 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모(57)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해당 내용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 문과대학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29일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성평등대책위원회(성대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김 교수로부터 2007~2009년까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글에서 “김 교수가 술에 취해 학생들에게 ‘나 좀 만져달라’고 말한 것은 물론, 신체 곳곳을 만지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당하고 들은 이야기만 몇 십 건인 상황에서 그 주변에 있던 여제자 가운데 과연 당하지 않은 사람은 있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자 B씨도 “지난 2008년부터 수년 전까지 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며, (김 교수가)‘비디오방을 가자’고 치근대거나 억지로 뽀뽀를 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술에 취한 척 신체 중요부위를 만지기도 했으며,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바지를 벗기려는 추행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교수는 10년 전 성신여대 출강 때에도 성신여대 대학원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성신여대 익명 커뮤니티에 김 교수 성추행에 관한 익명 제보가 있어 그 때부터 직권조사를 시작했다”며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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