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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커피만 있다고? 블루보틀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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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커피만 있다고? 블루보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8.04.04 04: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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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은 브루잉 커피로 유명하지만 브루잉 커피 전문점은 아니다. 한스미디어 제공
블루보틀은 브루잉 커피로 유명하지만 브루잉 커피 전문점은 아니다. 한스미디어 제공

블루보틀을 유명하게 한 건 사람들을 길게 줄 세운 브루잉 커피지만,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블루보틀엔 에스프레소도 있고 카페라테도 있고 심지어 핫초콜릿도 있다. 문답으로 알아보는 블루보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블루보틀의 커피는 유기농 커피다?

블루보틀에서 로스팅하는 커피 중 약 85%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생두다. 로스터리도 유기농 인증을 받은 시설이다. 제임스 프리먼은 유기농 인증에 대해 “단순히 농약을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로스터가 생두를 볶은 뒤 다음 생두를 넣기 전에 기계를 청소했는지까지 포함하는 문제라며 “커피는 인증 받은 유기농이거나 인증 받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블루보틀의 커피는 한 가지 원두로만 내린, 싱글 오리진 커피다?

블루보틀에도 블렌딩 커피가 있다. 프리먼은 블렌딩 커피와 싱글 오리진 커피 중 후자가 더 “매력이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걸 인정하면서도 “단순하고 품질이 고르면서도 맛있는 커피”를 찾는 사람에겐 여전히 블렌딩 커피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블루보틀에선 갓 볶은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갓 분쇄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건 맞지만 갓 볶은 원두는 아니다. 프리먼이 말하는, 원두를 볶은 뒤 향미가 유지되는 최장 시간은 9일. 블루보틀에선 로스팅을 마친 후 가능한 48시간 안에 소비한다. 분쇄 원두를 팔지 않는 이유는, 원두를 분쇄한 뒤 길면 1시간, 짧으면 90초 안에 모든 향미가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블루보틀의 특징은 산미다?

블루보틀뿐 아니라 대부분 스페셜티 커피의 특징은 산미, 즉 신맛이다. 그러나 블루보틀에선 산미라는 말을, 적어도 고객 대상으로는 하지 않는다. 프리먼은 ‘산미’란 말이 “커피 전문가를 가려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긴 하지만 대중에겐 여전히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대신 싱그러운 맛, 산뜻한 맛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블루보틀은 캡슐커피를 미워한다?

블렌딩 커피에도, 캐러멜 마키아토에도 관대한 프리먼이지만 유독 캡슐커피에 대해선 “지옥에서도 특별석을 배정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유는 “대량 생산 제품이면서 수제인 척”하고 엄청난 쓰레기를 배출하기 때문. 물론 이 말을 할 때 블루보틀이 세계적인 캡슐커피 회사 네스프레소, 네스카페를 거느린 네슬레에 인수될 거란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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