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교통 통제기구 기술적 문제
항공기 이착륙 지연, 공항마다 큰 혼잡
3일(현지시간) 유럽 대륙의 항공운항을 관제하는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유럽 전역의 비행기 편 절반이 지연됐다. 이 와중에 에어프랑스 항공사는 파업에 돌입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BBC 캡처

유럽 대륙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 통제를 책임지는 기구인 ‘유로 컨트롤’에서 기술적 문제가 터져, 유럽 전역에서 1만 5,000대 비행기의 발이 묶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브뤼셀에 위치한 유로컨트롤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 운항 통제 체제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오늘 유럽 내에서 2만 9,5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계획돼 있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 가까이가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 컨트롤은 “문제 발생 원인을 확인하고 정상화하는 조치를 진행 중”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저녁 늦게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스템이 마비된 원인에 대해선, 교통 관제 분야의 수요와 용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으며 안전 문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로 컨트롤 측은 “이런 대규모 지연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복귀하는 승객들이 많은 데다, 프랑스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겹쳐 주요 공항마다 큰 혼잡이 발생했다.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들은 이날 이착륙 지연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예상하고 승객들에게 비행계획 등을 미리 체크할 것을 권고했다.

하루 650편의 항공기가 이륙하는 브뤼셀공항의 경우 이번 문제 발생으로 인해 한 시간에 10편 정도만 이륙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3일 벌어진 항공대란 사태에 대한 유로콘트롤의 안내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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