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오하이오 리치필드 산업훈련소를 방문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하이오=AP 연합뉴스

미국이 자국의 농축산물을 겨냥해 중국이 보복 조치에 착수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달 초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양국 간 무역전쟁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물고 물리는 맞대응을 통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계속되는 생산과잉이 철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못 박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정하게 거래되는 미국 수출품을 겨냥하지 말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치고 세계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표명은 중국 재정부가 국무원 비준을 거쳐 이날부터 돼지고기와 과일 등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미국산 일부 수입품 관세 감면 중단 통보’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비롯해 미국산 수입품 8개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25% 인상하고 과일 등 120개 수입품에 대해서는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중국이 문제 삼은 미국산 농산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팜 벨트(농촌 지역구) 주(州)들에서 주로 생산, 이들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첨단기술 분야 상품을 주축으로 중국의 기술 이전에 따른 보복성 관세 품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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