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부과에 다우 1.9% 하락
아마존은 트럼프의 연쇄 공격에 5.2% 급락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다. UPI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무역전쟁이 현실화할 우려가 짙어지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의 ‘아마존 때리기’가 한동안 시장을 이끌던 정보기술(IT)주를 끌어내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758.59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인 2만3,344.52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9포인트(2.23%) 하락한 2,581.88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93.33포인트(2.74%) 빠진 6,870.12에 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한 보복에 나서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등 8개 품목에 대해서는 25%의 관세가, 과일 등 120개 품목은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그러나 중국의 관세 부과는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공격을 받고 있는 아마존을 포함, 대형 기술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때문에)완전히 세금을 납부하는 소매업자들은 도처에서 문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 우체국 적자가 아마존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바보보다 더한 사람들만이 우편 시스템에서 잃는 돈을 아마존을 통해 번다고 말한다”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여파로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21% 급락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은 2.8% 하락했으며 넷플릭스(-5.1%), 알파벳(-2.4%) 등 주요 IT주도 약세를 이어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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