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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품 투자는 단기로… 신흥국 투자엔 신중

입력
2018.04.02 14: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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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의 투자의 기초] <5>주식ㆍ금리ㆍ환율상품 투자법

부동산 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금리, 환율 등 금융상품 가격도 관망으로 기울고 있다. 우선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각국 금리가 2월 말~3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했다. 금리하락은 그간 금리 상승폭이 큰데 따른 반작용과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금리는 통상 우리나라를 포함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미국 정책금리 인상 발표 전에 상승하고 발표 이후 하락한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금리수준은 성장률과 물가의 합(合)을 밑돌았는데, 이들 간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서 금리는 적정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향후에도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때문에 금리상품 투자는 장기상품보다 단기상품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

주가는 2월 이후 일일 단위로 큰 폭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큰 구도로 보면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박스권 주가 추이라 하겠다. 주가 답보는 올해 상장사의 이익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 기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상장사 전체 이익이 지난해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처럼 이익이 늘어나면 주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올해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추정할 때마다 올해 이익이 계속 감소했는데, 이런 경향이 이어진다면 올해 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수도 있다. 특히 근간에 추정된 1분기 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로 집계됐다. 주가 정점이 이익 정점 전후에서 형성됐던 통례를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렇더라도 주가가 추세적 하락으로 빠질 가능성은 적다. 2011~2016년 처럼 주가는 일정 폭(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듯 싶다. 이익이 감소해도 주가 대비 이익 수준이 높고,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2011~2016년 중 이익이 감소하거나 정체했지만 주가가 일정 폭 내에서 등락했던 것은 주가 대비 이익 수준이 높고 금리는 낮았기 때문이다. 현재 여건을 2011~2016년과 비교하면 현재의 금리는 더 낮고, 이익 수준은 더 높다. 때문에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식시장 상황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박스권 주가 추이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 즉 2016년 11월 이후의 주가지수 정점과 저점을 감안하는 것이다. 물론 이 범위는 더 커질 수 있지만, 주가지수가 2016년 11월 이후의 하단부에 근접하면 점진적으로 주식을 분할 매수하고, 상단부에 근접하면 매도하는 것이다. 일부 투자가는 2011~2016년 중 이런 매매방법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또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기업 이익이 늘면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면 된다.

원화 가치의 추가절상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절상 폭은 크지 않을 듯하다. 달러인덱스의 하락이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연초 수준인데 반해 우리의 주 관심 국가인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는 연초 대비 상당히 하락했다. 즉 원화 대비 거론된 국가의 통화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환율로만 보면 이들 국가의 주식, 채권 투자에서 손실을 본 것인데, 이들 국가의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작거나 적자다. 통상 이런 국가의 통화가치는 국제경제 전환 시점에서 취약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외 금융상품 투자가라면 금융회사 상담자(PB)로부터 해당 국가의 장기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들어야 할 때다. 전 IBK투자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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