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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24시] 하루 평균 휴대폰 이용 170분... 중국 광고시장, 모바일로 옮겨간다

입력
2018.04.01 16: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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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9배 성장... 41조원 규모

자동차 광고가 20%에 육박

모바일 광고의 예. 바이두 캡처
모바일 광고의 예. 바이두 캡처

중국의 광고시장이 모바일 광고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한데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가 사치재인 자동차 광고의 비중이 20%에 육박한다는 점은 산업계의 관심이 이미 TV에서 모바일로 옮아갔음을 보여준다.

1일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30.7% 성장한 49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고 이 중 80%인 392억달러(약 41조6,700억원)가 모바일 광고일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 광고시장이 약 1,000억달러(약 106조3,000억원)로 추산되는 중국 전체 광고시장의 40%에 육박한다는 얘기다. 2013년 8억달러(약 8,5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광고시장이 불과 5년만에 49배나 커진 것이다. 반면 광고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TV 광고(케이블TV 포함)의 점유율은 17.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온라인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 모바일 광고시장은 중국의 3대 정보통신(IT) 공룡기업인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톈센트)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바이두는 검색 분야,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분야, 톈센트는 모바일 컨텐츠 분야에서 각각 독자적인 광고영역을 구축하고 있지만, 실제 광고액 규모에선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단연 앞서 있다. 2020년에는 알리바바 한 곳의 모바일 광고 수입이 전체 TV 광고 수입의 2배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모바일 광고시장의 급속한 팽창은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모바일 이용 습관과 관련돼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인터넷 사용인구 7억7,200만명 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접속자 비중이 97.5%나 되는 반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이용하는 비율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매출이 28조원에 달할 만큼 중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사랑은 유별나다. 여기에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5억7,200만명에 이른다.

광고주 입장에선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온라인 광고에 반응하는 점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모바일 이용자의 78%가 평소에 모바일 광고를 클릭하고 있는데, 이는 영국(33%)ㆍ미국(22%)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중국인의 하루 평균 핸드폰 이용시간은 170분을 넘는다.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에 용이하다는 점도 기업들이 모바일 광고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다. 흔히 일회성으로 생각하기 쉬운 모바일 광고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업군이 자동차기업(18.8%)이란 점은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는 산업계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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