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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 부활절,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고난을 되새기다

입력
2018.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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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최대 축제, 올해는 4월 1일

부활절을 앞둔 25일 몰타에서 열린 거리극에서 예수로 분장한 배우가 십자가 고난을 재현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부활절을 앞둔 25일 몰타에서 열린 거리극에서 예수로 분장한 배우가 십자가 고난을 재현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가장 유서 깊은 전 세계 기독교의 축제 부활절 주간이 시작됐다. 부활절은 교인들에게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최대 축일이다. 동시에 2,000년 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에서 못 박혀 처형된 예수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기억하며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 교회가 중심이 되어 열리는 축제에서 그리스도 고난-죽음-부활 의식은 최후의 만찬(목요일)을 마친 다음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금요일)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하늘나라로 갈 때(일요일)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나로 연결돼 있다.

부활절은 매해마다 날짜가 달라지는 데 올해는 4월 1일, 2019년은 4월 21일, 2020년은 4월 12일이다.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제국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절인 서기 325년 니케아(현재 터키의 이즈니크)공회의에서 춘분이 지나고 보름달이 뜨고 난 다음 주일을 부활절로 한다고 결정하였고 당시 서로 다른 교파들도 함께 이 결정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28일 독일 루드빅스부르크 성에 손으로 칠한 일만개의 부활절 달걀이 걸려있다. EPA 연합뉴스
28일 독일 루드빅스부르크 성에 손으로 칠한 일만개의 부활절 달걀이 걸려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부활절 주간을 맞아 마스크를 쓴 참회자의 행렬이 성당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25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부활절 주간을 맞아 마스크를 쓴 참회자의 행렬이 성당을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통적으로 부활절 축제에는 장식이 있는 달걀(easter egg)이나 달걀을 가져다 준다는 토끼가 등장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초기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기간에 십자가처형 때 흘린 그리스도의 피를 기억하고자 달걀에 빨간 색으로 물을 들이면서 유래됐다고 한다. 토끼는 아이들이 잠들면 달걀을 가져다 준다는 독일민담에서 시작됐다. 예수가 부활한 기원후 30년경부터 로마의 국교가 되는 4세기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로마, 이집트, 중동의 여러 민족의 토속신앙과 결합하게 된다. 이때부터 부활절 축제에 다산의 상징인 달걀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는 부활절 전통은 기독교, 유대교, 각 지역의 토속신앙이 혼합된 것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부활절 축제는 종파와 교회가 달라도 교인이든지 아니든지 상관없이 2000년 전 예수의 고난, 죽음, 부활을 통해 그가 설파하고 몸소 보여줬던 인간에 대한 사랑과 내세에서의 영원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고영권 기자, 정리=박주영

부활절을 앞두고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구치소를 방문 재소자의 발에 입맞춤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부활절을 앞두고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구치소를 방문 재소자의 발에 입맞춤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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