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이 제기될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28일 박 전 대통령 수사 결과와 관련 “이제는 농단 주범이 책임을 말해야 한다”는 제하의 논평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놓고 제기된 밀회설, 종교의식 참석설, 미용시술설 등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며 “박 전 대통령이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만난 것도 사전에 예약된 만남일 뿐”이라며 “권력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그런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라는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처럼 거짓말을 일삼았던 세력에게 참회와 자숙을 요구한다. 세월호 7시간을 원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이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북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홍 대변인은 논평 내용을 두고 “적반하장”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대목을 “박 전 대통령이 편파적으로 수사 받았던 게 사실이다”라고 고쳤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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