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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고소 취하에 싸움터 된 '김어준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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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고소 취하에 싸움터 된 '김어준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입력
2018.03.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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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봉주 전 의원이 당초 자신의 주장과 달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 전 의원 주장에 힘을 실어줬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이 네티즌들의 싸움터로 변했다.

정 전 의원과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 멤버로 친분이 있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사진)씨가 정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의혹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목된 장소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고,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안젤라’라는 가명으로 증거를 공개한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인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 23일 저녁 6시 43분 해당 호텔에서 카드를 결제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자들을 상대로 한 고소도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이 여성은 기자회견에서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케어’를 증거로 자신이 사건 당일인 2011년 12월 23일 오후 5시쯤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고 공개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성추행을 부인했던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소개했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와 김어준씨를 응원하는 글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28일 시청자 게시판에 게시된 글만 약 670개에 달한다.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은 “김어준씨가 공중파에서 편향적으로 친구를 보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어준씨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김어준씨는 편파 방송을 하지 않았고,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증거물만 그대로 보여줬다”며 맞섰다.

22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사건 당일인 2011년 12월 23일 하루 동안 정 전 의원이 찍힌 사진 780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오후 1~2시쯤 정 전 의원이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를 맡았던 ‘민국파’가 사건 당일 오후 1~2시쯤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한 주장을 정면 반박했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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