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SNS 기록ㆍ사진 공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안젤라(가명)씨가 공개한 당시 가해 장소로 지목한 곳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퀘어(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록(왼쪽)과 같은 날 오전 BBK사건 관련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연 정 전 의원.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한 A씨가 27일 오전 11시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의 구체적 시간대를 추정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록을 공개했다. 폭로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내 존재를 밝힘으로써 미투가 가짜가 아니라는 걸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2011년 12월 23일 기록을 찾던 중 그곳(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증거를 찾았다”라며 “당시 제가 방문한 호텔 1층 카페에서 오후 5시5분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체크인을 했고, 5시37분 여전히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추가 체크인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호텔 카페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리던 시간대를 특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보가 담긴 ‘포스퀘어(위치기반 모바일 체크인 SNS)’ 기록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을 1시간 기다렸는데 만나자마자 ‘남자친구 있느냐’ 등 이상한 말을 하길래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강제로 껴안고 키스를 시도했다”고 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의혹 당일 촬영 사진 780장을 언급하면서 “제가 특정한 시간대에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23일 오후 1~3시 사이 찍은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BBK 폭로로 실형을 선고 받은 사건 재심 청구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저를 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정 전 의원은 응하지 않았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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