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전 공수 넘나들며 대활약
챔프전 무관의 멍에 벗길 해결사
지난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챔프전 2차전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상대 블로킹을 뚫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의 스포트라이트가 도로공사 박정아(25)에 집중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홈 김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모두 승리했다.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ㆍ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은 물론, ‘챔프전 무관’이라는 멍에도 벗게 된다.

챔프전에서 보여준 도로공사 레프트 박정아의 활약이 놀랍다. 전ㆍ후위를 가리지 않고 불을 뿜는 공격력은 물론, 수비와 디그까지 적극 가담하면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챔프전 두 경기에서 51 득점 한 박정아의 공격점유율은 29.4%에 공격성공률은 무려 50%에 달했다. 팀 동료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공격점유율(40.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공률은 이바나(36.1%)보다 훨씬 높고 득점 수(54득점)도 비슷하다. 박정아는 특히 긴 랠리가 이어지거나 꼭 득점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한방 마무리’를 책임졌다. 1차전 5세트에서 4번 공격해 모두 성공했고, 2차전에서는 전위 공격수들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자 후위 공격 3개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활로를 찾았다. 범실은 두 게임 통틀어 1개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정아의 활약은 더욱 값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의 챔프전 활약에 20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내내 중앙 공격력이 돋보였다. 속공부문 2,3위 배유나(49.7%)와 베테랑 정대영(44.1%)이 중앙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정아의 공격이 네트 왼쪽에서 불을 뿜으면서 중앙 공격 점유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배유나는 “팀 공격수가 확실한 큰 공격(오픈 공격)을 해준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정아 덕분에 중앙 공격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상대 블로킹이 분산돼) 오히려 공격 성공률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챔프전 3차전은 27일 오후 7시 기업은행 홈인 경기 화성에서 열린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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