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 3분의 2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26일 나왔다. 대부분 지역과 연령에 상관 없이 긍정 여론이 높았지만 보수층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조국(가운데)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중 '지방분권'과 '경제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청와대는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기본권과 국민주권 강화 ▲지방자치 및 분권 강화 ▲경제민주화와 토지공개념 강화 ▲수도 조항 신설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 ▲대통령 4년 연임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이날 국회로 넘긴다. 앞서 청와대는 20~22일 3일에 걸쳐 개헌안에 대한 대국민 설명을 실시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를 받아 대국민 설명 다음날인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개헌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매우 잘됨’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7.5%, ‘잘된 편’이라는 응답은 26.8%로 긍정적인 평가가 64.3%로 집계됐다. 반면 ‘매우 잘못됨’은 15.9%, ‘잘못된 편’은 12.6%로 조사돼 부정적인 여론은 28.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긍정적인 여론은 대부분 지역과 연령대에서 과반수를 넘었다. 제주(92.9%)와 광주ㆍ전라(79.9%)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부산ㆍ경남ㆍ울산(57.1%)과 대구ㆍ경북(55.7%)도 긍정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강원(24.2%)만 50% 선을 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30대(75.5%), 40대(72.4%), 19~29세(65.2%), 50대(57.6%), 60세 이상(54.8%) 순으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서 긍정 여론이 과반수를 기록했다.

다만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온도 차가 있었다. 진보(88.5%)와 중도(64.1%)에서는 긍정 여론이 높았지만 보수에서는 긍정 여론이 33.1%로 낮았다. 보수층의 부정 여론은 56.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91.7%), 정의당(76.0%), 민주평화당(63.6%) 지지층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긍정 평가는 13.0%, 바른미래당 지지자는 27.1%에 불과했다.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결과> (단위: %)

자료=리얼미터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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