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이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을 넘기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최대 무기는 강력한 서브다. 박기원 감독은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고 장담했다. 20일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린 데에도 선수들의 강서브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터진 서브 득점만 13점이었고, 이 중 4개를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이 만들어 냈다.

곽승석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63%를 넘었고, 리시브 점유율도 31.6%로 리베로 못지않은 수비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팽팽히 맞섰던 3세트 16대 15 상황에서 공격ㆍ서브 득점 3점을 잇달아 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MVP는 트리플 크라운(후위ㆍ서브ㆍ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가스파리니(25득점)였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고비 때 ‘한방’을 보여준 숨은 공신 곽승석의 활약도 돋보였다.

곽승석은 이날 서브 득점 4개와 블로킹 1개 등을 묶어 17 득점했다. 곽승석은 가스파리니나 정지석 같은 화려한 공격형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팀의 리시브와 디그에서 리베로(수비 전문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알토란 같은 공격 득점까지 착실히 올리며 팀 승리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1득점에 그친 블로킹은 아쉬웠다. 곽승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차전에서는 서브와 블로킹 2가지가 모두 안됐다”라며 “2차전에서는 서브가 좋았지만 블로킹은 아직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은 22일 삼성화재 홈구장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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