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경기. 1세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서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34)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18 23-25 25-18 26-24)로 제압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삼성화재에 1승 13패로 절대 열세였던 대한항공은 이날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1 동률을 만든 양 팀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3차전을 펼친다.

1차전에서 18점으로 주춤한 가스파리니는 이날 트리플크라운(서브ㆍ후위공격ㆍ블로킹 각 3개 이상) 포함 25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부문에서 지난 시즌 1위, 이번 시즌 2위에 오른 가스파리니는 이날 위력적인 대포알 서브를 꽂아 넣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부터 서브득점, 후위공격, 블로킹 득점을 각 2개씩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예고했다. 1세트에만 8득점, 공격성공률 66.67%였다. 가스파리니는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3세트 16-15 상황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가스피리니에 뒤이어 곽승석(30)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3세트 19-15에서 곽승석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삼성화재의 사기를 꺾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일찌감치 3세트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숨을 고르며 4세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 곽승석은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정지석이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 13-15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진상헌(32)의 속공과 세터 한선수(33)의 서브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1-21로 팽팽한 분위기에서는 한선수가 스파이크 공격까지 성공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때리며 승부를 끝맺었다.

인천=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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