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5개월만에 한 해외 유저를 통해 밝혀졌다

종교특화 문명이 전쟁 선포? 특화 문명과 전혀 관계없는 행동 패턴을 보이는 ‘문명 6’ AI에 대한 비밀이 출시 약 2년 만에 밝혀졌다. 이유는 잘못 입력된 ‘AI 코드값’ 때문이다.

레딧 이용자 ‘gabrielpope’는 지난 15일 직접 캡처한 ‘문명 6’의 AI 코드값 이미지​를 게시하며 “’문명 6’의 AI 코드값이 잘못 입력됐다”고 주장했다.

레딧 이용자 ''gabrielpope​'가 올린 ‘문명 6’ AI 코드값 스크린샷. 디스이즈게임 제공

gabrielpope​​는 ‘문명 6’의 AI 코드를 분석하던 중, AI의 행동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코드값 ‘YIELD(산출량)’의 철자가 ‘YEILD’로 잘못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러한 코드값 오타가 AI의 특정 행동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후 코드값을 살펴본 또 다른 레딧 유저들의 의견에 따르면 ‘문명 6’의 모든 ‘YIELD(산출량)’는 전부 ‘YEILD’로 잘못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문명 6’는 지배 승리, 과학 승리, 문화 승리, 종교 승리, 점수 승리 총 다섯 개의 승리 조건 중 ‘한 가지 조건’을 가장 먼저 충족하는 국가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등장하는 국가들은 모두 특정 승리 조건에 유리한 강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각자 유리한 승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문명 6’의 AI 행동 패턴은 조금 기이한 편이다. 종교 문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대뜸 극장가를 건설하거나, 전쟁을 피하는 특성을 가진 지도자가 전쟁을 선포하는 등 특성과 전혀 관련 없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AI의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은 유저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디스이즈게임 제공

AI 코드값을 바르게 수정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유저들에 따르면 모든 AI들의 과학 발전 정도가 코드값을 수정하기 전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국가에 맞는 유리한 승리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AI의 행동이 확인됐다. 한 레딧 유저는 종교 승리에 강점을 보이는 스페인과 러시아 두 국가의 종교 발전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유저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개발사 파이락시스 게임즈는 코드값 오류가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개발자는 해외 외신을 통해 간단한 설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내용에 따르면 “E가 I의 앞에 작성된 점을 팀 모두가 인지했다. 게임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업데이트에 포함해 함께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코드 수정 전 AI들의 과학 발전 상승세​. 디스이즈게임 제공
코드 수정 후 AI들의 과학 발전 상승세. 디스이즈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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