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ㆍ경화 자매 이어
32세에 3대 예술감독으로
손열음. 평창대관령음악제 사무국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32)이 정명화(74)ㆍ정경화(70) 자매의 뒤를 이어 세계적 클래식음악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이끈다.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은 손열음을 올해 제15회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한다고 19일 밝혔다.

손열음은 제1대 강효(73) 예술감독 제2대 정명화ㆍ정경화 예술감독에 이은 제3대 예술감독이다. 이전 예술감독들과 비교해 연령대가 확연히 낮아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문화올림픽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음악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젊은 예술감독이라는 파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4년 첫 막을 올린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매년 여름 강원 평창군 등 강원 일대에서 열린다.

손열음은 2011년부터 매년 연주자로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여해 왔다. 2016년 6월부터는 부예술감독을 맡아 음악제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다. 올해 2월 열린 겨울음악제의 폐막 공연에서도 성시연 지휘자와 함께 ‘협주곡의 밤’을 선보였다. 강원 원주군 출신인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거장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의 지휘로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악단과 협연했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기에 손열음의 폭넓고 다양한 예술적 교류와 음악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 그리고 지난 14년간 음악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음악제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공연 프로그램은 5월 공개될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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