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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캔들 폭로 임박… 장남 이혼 선언… 머리 아픈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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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캔들 폭로 임박… 장남 이혼 선언… 머리 아픈 트럼프

입력
2018.03.16 15:5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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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관계 폭로를 예고한 스테파니 클리포드.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관계 폭로를 예고한 스테파니 클리포드. AP 연합뉴스

맘에 들지 않는 참모들을 내치는 바람에 최근 백악관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것 못지않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정 내부도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불륜 스캔들 폭로가 임박해진 상황에서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마저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이르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불륜 스캔들이 방송을 탈 전망이다. 미국 CBS가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로 알려진 전 성인물 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인터뷰를 25일쯤 보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클리포드는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고, 2016년 대선 직전 이를 공개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CBS가 클리포드를 인터뷰한 내용이 방송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CBS는 방송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포드도 돈을 받고 침묵을 약속한 당시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스캔들 전말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스캔들이 공개되면 클리포드는 상업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름을 물려받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0)는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았다.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부인과 합의 이혼 절차에 돌입했다.

이혼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AP 연합뉴스
이혼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부부. AP 연합뉴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주니어의 동갑내기 부인이자 전직 모델인 바네스 트럼프가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내용의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 부부가 이혼을 결정하게 된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주니어 부부도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관련 절차가 시작된 것에 맞춰 성명을 발표했다. 부부는 “12년간의 관계를 끝내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향후로도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혼에도 불구) 우리는 슬하의 5남매를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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