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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머리숱이 위험하다… 조기 탈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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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머리숱이 위험하다… 조기 탈모 급증

입력
2018.03.1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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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여성의 모발을 보며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여성의 모발을 보며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의 한 모발이식센터 앞에서 만난 남한호(29)씨는 몇년째 지속되는 탈모 때문에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 사회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노안으로 보이는 콤플렉스 때문이 고민이다. 얼마 전 회사 간부와 같이 간 거래처 회식에서도 남씨를 간부로 오해했다. 그 일을 계기로 모발이식을 결심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의 경우 남성호르몬 과다분비와 환경적인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남성탈모는 주로 유전적인 원인이다. 20~30대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M자 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여성은 주로 후천적인 요인으로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게 특징이다.

문제는 후천적인 요인의 탈모다. 최근 젊은 층의 탈모가 급증한 이유는 가장 큰 것이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생활환경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을 개선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의료술기도 효과가 없다. 특히 후천적인 요인의 탈모는 3가지를 개선하고 두피관리 등 약물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 또 선천적인 탈모는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큰 치료다.

남성 탈모가 생기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금해야 한다.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거나 모근이 자라는 것에 좋지 않은 영향은 배제해야 한다. 흡연도 자제해야 한다. 인체에 니코틴이 흡수되면 혈관이 수축된다. 혈액순환은 물론 두피에 혈액이 가지 않고 모근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된다. 또 두피관리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머리를 감을 때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사지하듯 감아야 한다. 모공이 열려 노폐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따뜻한 물에 두피를 충분히 불린 후 탈모에 도움을 주는 샴푸로 거품을 많이 내서 5분 이상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에서는 약물치료와 두피관리를 해서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또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두피메조 주사, 줄기세포 모근 주사 등 두피관리를 병행하면 탈모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선천적인 요인의 탈모는 진행시기를 늦출 수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 탈모가 생기면 탈모치료를 하고 진행이 멈춘 후 이식을 받아야 한다. 모발이식의 방법은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이식할 부위가 넣고 채취할 모발이 많을 경우 절개식으로 시술한다. 절개식은 일정 부분 두피를 절개한 후 모낭을 분리해 모발을 이식한다. 주로 후두부에서 절취하기 때문에 큰 흉터가 없다. 비절개식의 경우 모낭 하나하나를 채취해 부족한 부분에 이식한다. 이식 후 생착률도 고려해야 한다. 이식부위도 두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눈썹, 음모 등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눈썹과 음모의 경우는 모발이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수시로 모발 정리를 해줘야 한다.

김천에서 눈썹이식을 하러 온 한 남성은 “눈썹이 없어 문신으로 했는데 표시가 너무 나서 놀림까지 당했다"라며 “모발이식으로 부족한 눈썹을 채우니 콤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원형탈모를 호소하는 남성의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원형탈모를 호소하는 남성의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은 여러 병원에서 상담 후 결정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격이 저렴하거나 무작정 많이 이식할 수 있다는 곳을 무턱대고 찾기보다 이식 사례를 확인하고 사후 관리를 꼼꼼히 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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