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굴 간판 최재우. 연합뉴스

대한스키협회가 국제대회에서 음주 후 동료 여자 선수들에게 추행 및 폭행을 저지른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24)와 김지헌(23)에게 사상 처음으로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지난 3일 일본 다자와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모굴 경기가 끝난 뒤 술을 마신 뒤 동료 여자 선수들에게 술자리 합류를 권했고, 이 과정에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둘이 문제를 일으키자 4일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곧바로 귀국 조치했다. 대한스키협회는 1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회 기간 음주, 추행, 폭행을 이유로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피해 선수들은 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정을 내렸다”며 사안이 중대하다는 판단을 했고, 영구제명은 협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재우와 김지헌은 일주일 안에 대한체육회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우는 한국 모굴 스키의 간판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에서 3차례나 4위에 올라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고, 올림픽에서는 2차 결선에서 실격돼 12위로 마쳤다. 김지헌은 평창올림픽 예비 명단에 올라있다가 같은 종목에 참가하려던 스위스 선수의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성적은 17위였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평창올림픽을 마치고 4년 뒤 2022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치명타를 입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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