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일정 마치고 15일 북으로 귀환

북한 마유철이 14일 강원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크로스컨트리 남자 1.1㎞ 스프린트 좌식 예선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동계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북한이 모든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14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좌식 스프린트 경기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지만 레이스를 끝까지 마쳤다.

마유철은 3분59초48의 기록으로 36명의 출전 선수 중 31위, 김정현은 4분23초87의 기록으로 32위에 그쳐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둘은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종목에도 출전해 완주했다. 결승선까지 달린 마유철과 김정현은 레이스 후 밝은 표정으로 관중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취재진과 마주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아무 말 없이 통과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마유철, 김정현 등 선수 2명과 임원 18명, 참관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12월 장애인노르딕스키에 입문한 마유철과 김정현은 평창패럴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지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평창의 설원을 누볐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강원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날 경기장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찾아 남북 선수들을 응원했다. 함께 자리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측 선수를 거론하며 “평창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전날 코리아 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평창패럴림픽은 북한 장애인 인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한 장애인들의 인식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창패럴림픽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15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선수단과 달리 대표단은 폐회식까지 참석하고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북한 선수단에 오찬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명호 회장은 “북측과 장애인 스포츠 교류를 위해 앞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릉=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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