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구(가운데) 대우전자 대표이사와 김재현(왼쪽)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박성관 대우전자 최고기술책임자가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경영 목표를 밝히고 있다. 대우전자 제공

지난달 대유홀딩스에 인수돼 대유그룹 새 식구가 된 대우전자와 그룹 내 가전계열사 대유위니아가 현대ㆍ기아자동차 노선을 밟는다. 별도의 법인으로 존속하며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되, 연구개발(R&D) 인사 총무 구매 물류 등은 통합하는 형태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와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 등은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ㆍ기아차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겠다”며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특히 공동 R&D를 통해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가령 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 딤채로 갈고 닦은 발효기술을 대우전자 제품으로 구현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박성관 대우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유위니아 R&D까지 총괄하고, 양사 상품기획 부서도 신제품 개발에 힘을 합친다.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우전자가 기존에 만들지 않던 전기밥솥이나 900ℓ 용량의 대형 냉장고를 위니아 제품으로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제 기업이 된 뒤 이날 처음 마련한 공식행사에서 안중구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면서 “금융거래도 정상화해 차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또 “대우전자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는 2020년 이후 국내외 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전자가 기업공개(IPO) 의지를 표명한 것은 2002년 상장 폐지 이후 처음이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는 “위니아는 지난해 대비 20% 성장이 목표”라며 “대우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대금으로 대우전자 부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다음달 말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완료로 확보하는 780억원을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 자금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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