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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성에서도 남녀 격차 커…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1년 미만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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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성에서도 남녀 격차 커…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1년 미만 계약직

입력
2018.03.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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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채용은 증가했지만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취업 포털 업체인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7년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993만4,000명으로 2년 전인 2015년(1,940만2,000명)보다 2.7% 증가했다. 성별에선 남성 임금근로자수(2015년 1,098만 2,000명→2017년 1,117만1,000명)가 1.7% 늘었고, 여성 임금근로자(2015년 842만명→2017년 876만3,000명)도 4.1%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수에서 여성들의 상승폭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하지만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인 임시직(300만 3,000명)과 1개월 미만인 일용직(56만5,000명) 여성근로자 수가 총 356만8,000명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198만9,000명)과 일용직(95만명) 비중은 전체의 26.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사람인 관계자는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여성 고용의 양적인 측면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출산이나 육아 등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 때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015년에 비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수는 2.7% 감소했다. 지난 해 새 정부의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등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강화와 각 기업들의 동참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사람인 관계자는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에 경력 단절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가 개선돼야 여성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기업이나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함께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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