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 앞에 독특한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 현수막에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겼고, 현수막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수막은 모두 2개로 한 현수막에는 ‘가훈이 정직-이명박 감방 가즈아~!’라는 문구가 담겼고, 또 다른 현수막에는 ‘감방 가기 딱 좋은 날’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현수막 문구들에는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가 반영됐다. 특히 ‘가즈아’는 최근 흔히 쓰는 말로 ‘가자’를 길게 발음한 것이다.

이날 ‘친이계’ 인사들의 이 전 대통령 자택 방문도 눈에 띄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게 “문재인 정권은 MB 전 대통령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적폐 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을 이야기한들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조세포탈, 뇌물수수 등 10개 이상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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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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