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지속적 성추행 폭로… 시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 여자 중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M여중 교사 A씨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당시 16세 중학생이던 B씨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 B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한 글에서 A씨가 “사랑한다”면서 자신을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절대 들키면 안 된다” “휴대폰을 잘 잠가라”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하면서 침묵을 종용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다른 학생도 자취방에 불러 “고교에 가면 성관계를 맺자”고 하거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의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폭로됐다.

이런 사실은 A씨 부모가 8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해당 사례를 인지한 직후 긴급대책반을 꾸려 이튿날 M여중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한 뒤 장기간에 걸친 A씨의 비위 행위 정황을 포착했다. 또 12일에는 시교육청 학생인권센터 관계자들을 M여중에 보내 재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하는 등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학교법인에는 A씨의 직위해제도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현재 M여중에서는 A씨 외에도 다른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담ㆍ치유 활동도 병행해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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