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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에도 가상화폐 계속될 것, 한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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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에도 가상화폐 계속될 것, 한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시장"

입력
2018.03.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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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호스킨슨. 코인네스트 제공
찰스 호스킨슨. 코인네스트 제공

“90년대 ‘닷컴버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터넷은 건재하고 관련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거품 논란에도 가상화폐는 계속될 것이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이자 또 다른 가상화폐 ‘에이다’의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30)은 13일 서울 청담동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가 마련한 강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호스킨슨이 방한한 것은 에이다를 알리기 위해서다. 가상화폐 ‘광풍’이 분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고 평가했다. 자본 시장 규모에 비해 거래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 등 정부 규제 이후 거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은 가상화폐 시장의 ‘큰 손’이다. 13일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원화로 거래되는 가상화폐 규모는 전체의 9%로, 일본 엔(57%)과 미국 달러(26%)에 이어 세 번째다. 한 때는 2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미만이란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호스킨슨은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직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이 다소 형성돼 있지만 (규제) 점차 해소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기업형 투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시각에 대해선 “(가상화폐가 블록체인)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완전히 분리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벤처캐피털 투자의 85~95%가 실패하듯 가상화폐도 90% 이상 도태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화폐는 계속 나타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 중에서도 아마존 같은 핵심기업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다의 시가총액 규모는 55억달러(약 5조8,600억원)로 전체 가상화폐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천재 수학자’로 알려진 호스킨슨은 지난달 미 포브스가 발표한 ‘19인의 가상화폐 갑부’에서 보유 가상화폐 가치가 6억 달러(6,400억원)로 추정돼 14위를 차지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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