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7억달러 송금, 전년 대비 11.8%↑
금융 및 보험업 작년 해외진출에 127억달러 투자
기획재정부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437억달러로 전년(391억달러) 대비 11.8%가 증가했다.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지난 2006년(119억9,000만달러)로 첫 100억달러를 돌파한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이듬해인 2007년(231억3,000만달러)에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6년 만인 2013년(307억8,000만달러)에 3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후 4년 만에 400억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29.1%), 도매 및 소매업(21.9%), 제조업(17.9%), 부동산업 및 임대업(8.6%),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시스업(5.3%)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금융 및 보험업(127억달러)과 도매 및 소매업(95억6,000만달러)의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47.5%와 64.9%가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36.1%), 아시아(28.1%), 중남미(16.0%), 유럽(15.7%) 순으로 해외직접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투자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1년 전 135억6,000만달러에서 152억9,000만 달러로 12.8%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68.9%)의 투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미국으로의 도매 및 소매업 송금액은 67억3,000만 달러로 1년 전(39억8,000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불었다. 케이만군도(44억6,000만→49억8,000만달러)와 홍콩(15억6,000만→29억7,000만달러)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송금액도 금융 및 보험업 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각각 11.6%, 90.2% 증가했다. 특히 홍콩에 대한 금융 및 보험업 직접투자액은 2016년 8,000만달러에 머물렀으나, 작년 20억5,000만달러가 투자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률이 무려 2,403%에 달했다.

이에 반해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29억7,000만달러로 전년(33억7,000만달러)보다 11.9% 줄었고, 베트남(23억7,000만→19억5,000만달러)의 경우는 17.5%나 쪼그라들었다.

장도환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기업들이 선진기술 확보와 신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을 활발히 진행한데다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다변화를 위해 해외자산 투자가 확대됐다”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 업종 및 대상 지역도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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