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

누구나 쉽게 적은 비용으로
주차장 사업 가능하게 도와줘
매달 가맹업체 70곳씩 늘고
매출 2년 새 10배 넘게 껑충
하드ㆍ소프트웨어 기술력 탄탄
해외에서도 러브콜 이어져
신상용 파킹크라우드 대표이사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본사 고객센터에서 '아이파킹'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을 갖춘 스마트 주차 서비스는 ‘아이파킹’밖에 없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도 주차 관련해선 우리를 찾습니다.”

주차업계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 있다. 주차 관련 O2O(온ㆍ오프라인 연계) 종합 솔루션 ‘아이파킹’을 제공하는 파킹클라우드는 스마트 주차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의 스마트 주차는 단순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목적지 인근 최적의 주차장을 찾고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주차’와 관련한 종합 솔루션이다. 주차장 운영업체에는 비용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발렛(주차대행) 서비스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파킹’을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적은 비용으로 주차장 사업을 할 수 있다. 주변 상점 간 효율적인 주차장 공유도 가능하다.

신상용 대표는 시스템 개발부터 구축, 운영, 마케팅까지 주차업계에서 20년 이상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9년 파킹클라우드를 창업했다. 모바일 환경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거라 예감했지만 자본력의 한계로 초기에는 주차장 컨설팅, 주차장 중개 등 오프라인 부문에 주력했다. 본격적으로 온 오프라인을 연동한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신 대표를 비롯해 주차업 전문가들이 모였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게 쉽진 않았다. 신 대표는 “현재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 많은 이점을 누리고 있지만, 초기에는 이제까지 없던 서비스이다 보니 투자를 받고 고객사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 분야에선 자신이 있었던 신 대표에게도 O2O 서비스의 현장에서 생기는 수많은 돌발 변수가 큰 장벽이었다. 2015년 아이파킹 1호 주차장에선 거의 두 달여간 살다시피하면서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일일이 해결했다. 2호점, 3호점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이어졌다. 신 대표는 “파킹클라우드의 최고 자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의 탄탄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온ㆍ오프라인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노하우”라며 “대기업이나 후발 업체가 우리를 따라잡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파킹클라우드 본사에선 20여명의 직원들이 폐쇄회로(CC)TV와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교대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종이 주차권을 발행하고 주차장 관리 장부를 일일이 손으로 적으며 관리하던 주차 관리업체들은 아이파킹 도입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자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이파킹 시스템이 적용된 아이파킹존은 3년 만에 700여 곳으로 늘었고 최근엔 한 달에 70곳 가까이 추가되고 있다. 일반 주차장 데이터베이스도 1만3,000개를 넘어섰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시설 및 공영주차장에 아이파킹을 도입하는 사례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의 성장세는 수치가 말해준다. 2015년 2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6년 82억원, 지난해 24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이다.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최근 몇 년간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매출이 3배 늘었다는 사실보다 특정 고객사에 매출을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점, 5년간 아이파킹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한 고정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부했다.

파킹클라우드는 완성차ㆍ네비게이션 업체와의 전략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 상용화가 머지않은 무인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차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사업을 함께할 현지 업체들을 접촉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정보기술(IT)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파킹클라우드를 그런 기업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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