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사라져 대회 연속 출전
티샷 342야드·그린 적중률 78%
내달 마스터스 우승 후보 3위에
타이거 우즈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팜하버=AP 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목표로 삼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ㆍ미국)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샷감, 체력, 스윙스피드 모두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쳤다. 67타는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지막 허리 수술 이후 치른 13개 라운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4년 이후 총 4번의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PGA투어 대회에 복귀했다.

우즈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단서는 여러 군데서 나타났다. 우선 스윙할 때 클럽 헤드 스피드가 투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3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우즈가 스윙할 때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9.2마일(207.9㎞)로 측정 됐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 중 1위다. 이번 대회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최대 342야드까지 나와 젊은 선수들에 밀리지 않았고 이날 그린 적중률도 77.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 허리 통증 없이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지난달 제네시스 오픈과 혼다 클래식에서 2주 연속 투어 대회를 치른 우즈는 이번 대회에 이어 다음주 예정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까지 또 다시 2주 연속 출전을 예고했다. 샷 감뿐 아니라 체력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발스파 챔피언십은 우즈가 생애 처음 출전하는 대회였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특급 대회가 아니면 출전하지 않았다. 상금규모가 크지 않은 이 대회는 그 동안 우즈의 선택지에 없었다. 2주 전 혼다 클래식에서 12위를 차지하며 2015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우즈는 “실전을 더 할수록 감각이 살아난다”며 이 대회 출전을 전격 결정했다.

‘제 3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우즈의 모습에 도박사들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 순위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과 신흥 대세 저스틴 토머스(25ㆍ이상 미국)에 이어 우즈를 3위에 올려놨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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