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자동차 번호판 등록체계와 디자인 변경을 위해 11일부터 2주간 온라인을 통해서 국민 의견수렴에 나선다. 국토부는 승용차 등록번호 체계 개선을 위해 기존 번호판(맨 위)에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가운데)과 앞 숫자를 추가해 3자리로 하는 방안(맨 아래)을 두고 국민의 생각을 듣기로 했다. 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자동차 번호판 체계가 바뀐다. ‘12가 3456’ 같은 현행 번호 체계에서 맨 앞에 숫자 한 자리를 추가한 ‘123가 4567’ 체계나 한글에 받침을 더한 ‘12각 3456’ 체계 중 하나로 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개선안에 대한 선호 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차량 번호판 표시 범위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현행 자동차 번호 체계는 ‘12가 3456’처럼 ‘2자리 숫자+받침 없는 한글+4자리 숫자’로 이뤄져 있어 총 2,200만개의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증가로 이미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가 모두 소진돼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123가 4567’처럼 왼쪽 번호의 두 자리 숫자를 세 자리로 바꾸거나 ‘12각 3456’처럼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국토부는 받침을 사용할 경우 우선 ‘ㄱ’, ‘ㄴ’, ‘ㅇ’ 3개만 사용할 계획이다.

숫자 1개를 추가하는 경우 약 2억 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주차ㆍ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 다만, 숫자가 추가되면서 숫자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경우 ‘ㄱ’ 등 3개만 받침으로 추가하더라도 6,600만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번호 체계가 현행과 같아 친숙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한글에 대한 주차ㆍ단속 카메라의 판독성이 떨어져 장비 교체 비용이 들고, ‘망’ ‘헉’ ‘곡’ 등 호불호가 갈리는 어감의 번호를 발급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다.

이번 의견 수렴에는 번호판에 유럽 등과 같이 국가 상징 문양을 넣는 것과 글씨체에 대한 선호도도 조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접수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번호판 개선안에 최대한 반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의견 수렴과 여론조사도 충분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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