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대화 이어
남북관계 획기적 전기 마련 의지
명칭 ‘2018년 정상회담’ 확정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준비위원회의 중요 임무는 4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끌어갈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양쪽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과정에서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지 나흘이 지났고, 이날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된 만큼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 간 ‘핫라인’도 개통키로 한 데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에 청와대의 2인자인 임 실장을 앉히면서 문 대통령이 비핵화 북미대화에 이어 남북관계에서도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는 회담추진위원장을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외교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ㆍ경제수석 등은 추진위원이었다. 준비기획단 단장은 통일부 차관이 맡아 실무를 주도했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이 나섰던 2007년 정상회담에선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이었다.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은 준비기획단 단장이었다. 사무처는 준비기획단 산하에 있었다.

청와대는 또 이번 4월말 정상회담을 3차 정상회담 대신 ‘2018년 정상회담’으로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대통령 또는 한 정부에서 같이 열렸을 때 1차, 2차 정상회담이 되는 건데 지금은 주체가 다르지 않나”라며 “저희도 그리 쓰지 않을 테니 여러분(언론)도 3차 정상회담이란 표현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문재인-김정은 1차 정상회담’, ‘문재인-김정은 2차 정상회담’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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