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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연령ㆍ성별’에 따라 달라야지 않을까요

입력
2018.03.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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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연구팀 ‘비만기준’ 재조명

체질량지수, 남녀 모두 ‘과체중’… 허리둘레, 여성 40대 이후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의 척도로 널리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달리 측정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비만기준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BMI지수가 18.5~23kg/m2이면 ‘정상’, 23~25kg/m2이면 ‘과체중’에 속한다. 25~30kg/m2이면 비만이다.

박형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와 김상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의학과 교수팀은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만9,405명(남성 19만3,653명, 여성 18만5,752명)을 대상으로 현재 비만척도로 사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허리둘레-키 비율 기준점을 새롭게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이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혈당 등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2개 이상 기준점을 넘으면 비만으로 책정해 연구한 결과, BMI지수는 연령대별로 남성은 23.1~24.8kg/m2, 여성은 22.5~23.9kg/m2을 기록, ‘과체중 범위’에 속했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은 20대(83.0cm)와 50대(84.0cm)를 제외하고는 85.0cm에 가깝게 나타났다. 여성은 20대 75.0cm에서 30대 74.0cm으로 소폭 줄었다가 40대 76.0cm을 기록한 후 허리둘레가 증가해 70대 81.0cm를 기록했다.

허리둘레-키 비율은 남성 20대는 0.48, 30대와 40대는 0.49, 50~70대 0.51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20~30대 0.47에서 점차 증가해 70대는 0.54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비만기준은 남녀와 연령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돼 성별차이뿐 아니라 연령에 따른 호르몬과 체성분 변화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에 대한 획일적 접근에서 벗어나 성별과 연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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