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캥거루는 평소 '근육 뽐내기' 자세를 연습한다. 캥거루 생츄어리 앨리스 스프링스

양동이를 ‘으지직’ 찌그러뜨려 유명해진 호주의 근육질 캥거루 ‘로저’를 아시나요?

작년에는 로저가 사는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로저의 실물크기 동상을 건립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사실 ‘몸짱’ 수컷 캥거루는 로저뿐만이 아닙니다. 보디빌더 뺨치는 수컷 캥거루들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자주 포착되곤 하는데요. 호주 머독대 연구에 따르면 특히 수컷 캥거루의 ‘앞다리 크기’는 짝을 찾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서부회색캥거루 무리를 조사한 결과 암컷 캥거루의 앞다리 근육은 신체 크기에 비례하지만, 수컷 캥거루의 경우 지나치게 큰 것을 발견했는데요. 연구진은 이에 대해 “앞다리 근육이 강한 개체가 암컷에게 선별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캥거루들이 싸움을 할 때 권투선수처럼 앞다리 펀치를 날리며 상대를 제압하는 것만 보더라도 캥거루 세계에선 큰 근육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혈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심지어 수컷들은 평소 근육이 잘 드러나는 포즈를 연습해 마음에 드는 암컷을 향해 과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육질 캥거루들은 몸이 큰 대신, 수명이 짧고 식량과 물이 부족할 때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번식에 유리하게 진화한 대가(trade off)를 치르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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