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수석 일문일답

北, 대화상대로 진지한 대우 원해
김정은 “文대통령 신뢰한다” 언급
방북 결과 보고받은 文대통령
“남북 합의 틀림없이 이행” 지시
[0305_BH_방북보고_05] 정의용 국가안보 수석이 5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정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 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한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로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 목표가 선대(김일성)의 유훈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정 실장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_문재인 대통령의 평가와 지시 사항은.

“대통령께서는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셨다. 남북 간 합의한 내용을 틀림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_4월말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측에서 먼저 제안했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특사가 왔을 때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해 남북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도 원칙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에 양측이 편리한 시기인 4월말로 일단 확정하고 특정 일자를 협의키로 했다“

_북미대화 복귀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북미대화의 의제로 비핵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비핵화 목표는 유훈이다’, ‘선대의 유훈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밝힌 점이다. 미북관계 정상화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_북한이 대화로 나오면서 특별히 요구한 것은.

“우리나라 또는 다른 국가에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다. 대화의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_남북정상회담 장소를 판문점으로 정한 배경은.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다. 그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제3차 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개최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_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측은 어떻게 이해했나.

“예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이해했다”

-북측 입장은 조건부 핵ㆍ미사일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인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핵ㆍ미사일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바탕 위에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용을 다 발표할 수 없지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우리가 별도로 가지고 있다”

_북미대화 시작할 여건이 됐다고 보나.

“미국과 대화를 해봐야 좀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다만 미북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

_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획기적 제안을 한 이후 지난 60일 동안 남북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그 과정에서 친서와 특사도 교환하면서 두 정상 간에 신뢰가 많이 쌓였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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