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못해본 슈퍼스타 3인방
발롱도르 5번 차지 메시ㆍ호날두
축구 인생 완성할 마지막 퍼즐
네이마르는 4년 전 굴욕의 기억
부상에도 출전 위해 절치 부심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APㆍ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1ㆍ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포르투갈), 네이마르(26ㆍ브라질)는 세계 축구를 삼분하는 슈퍼스타다. 호날두와 메시는 축구 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각각 5번이나 차지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2억2,200만유로(약 2,929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3,000억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세 명의 슈퍼스타는 월드컵에서는 활짝 웃어본 적이 없다. 때로는 부상에, 때로는 불운에 고배를 마셨다.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7월15일까지 열린다.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 월드컵에서 이들은 웃을 수 있을까?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5일(한국시간) 클럽과 대표팀을 합해 개인통산 600호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두 번이나 트레블(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우승)을 달성했는데 이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하다. 하지만 대표팀 소속으로는 번번이 결승에서 무너지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월드컵과 남미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총 4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는데,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국제대회 징크스에 시달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프리킥이 빗나가며 울음을 삼켰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충격을 받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제대회 무승’의 한을 풀어야 한다.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 빼고 다 가졌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우승은 물론 득점왕, FIFA올해의 선수, 발롱도르까지 축구 선수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거의 거머쥐었다. 국가대표팀 타이틀도 유로2016 우승으로 채웠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이라는 조각을 찾아내 축구 인생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하지만 서른세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지난 1월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유럽 빅리그 선수들의 기량을 수치화해 발표한 ‘몸값 랭킹’에서 49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네이마르에게 지난 월드컵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해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독일에게 1-7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는 장면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최악의 순간이었다. 일주일 내내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절치부심하며 4년을 기다렸으나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또 다시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26일 소속 팀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하기까지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가 3개월 회복기를 보내면 6월 초에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 이제 그에게는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됐다. 개막인 6월 15일까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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