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대외통상 관계장관회의 주재
홍장표 경제수석ㆍ강경화 김현미 장관 등 참석
“미국에 다각도로 우리 정부 입장 설명하겠다”
신북방ㆍ신남방정책 추진, 무역ㆍ통상 정책 전환도
5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의 수입 철강ㆍ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대외통상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영문 관세청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결정으로 전 세계적으로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대외통상과 관련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전부처가 긴밀히 공조해 대외 위기(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통상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 등으로) 글로벌 통상 마찰 확대 가능성, 한국 수출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영문 관세청장 등 경제ㆍ통상 관계부처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 유관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의회, 주 정부, 경제단체와 접촉해 설득하는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이달 19~20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미국 및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우리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안보를 명분으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철강 수출국들의 반발을 불렀다. 유럽연합(EU)은 즉각 미국산 철강, 농산물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고, 중국 역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와 미국 국채 매각 및 추가 매입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등 통상 마찰이 커지는 형국이다.

통상 마찰로 인한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마저 출렁이자 김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 유럽연합과 일본의 대외경제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범부처 공조를 통해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미국발(發) 무역 전쟁을 계기로 기존 무역ㆍ통상 정책을 전환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과 관련한 투자ㆍ인력ㆍ정책 등에서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아세안(ASEAN)과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신북방, 신남방 정책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민간 관련업계와 공동 대응하고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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