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점점 고립, 지지그룹에서도 걱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업계 CEO와 회동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든 철강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 스타일로 백악관 내부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샬러츠빌 유혈 사태 이후 이번만큼 대혼돈의 한 주는 없었다”며 “백악관의 혼란이 점점 심해지면서 정부 어젠다들이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의 '리얼리티 쇼' 안에서 길을 잃었다”고 촌평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기밀정보접근권 강등과 ‘문고리 권력’으로 꼽혔던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의 사임 발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파문으로 이어진 일련의 혼돈상을 겪으면서 백악관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는 것이다.

CNN 방송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일을 겪는 와중에 주변 인사들을 몰아세우며 격정의 모습을 연출하거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참모들이 겁에 질린 상태다”며 “지지그룹의 걱정도 커져만 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주변의 소용돌이에 대해 자신을 뺀 모든 사람을 비난하고 있으며, 점점 고립돼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백악관이 격동의 한 주를 보낸 뒤 비틀거리고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백악관 주소)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 휴양지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은 것은 이날로 100일째를 맞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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