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는 꽤 됩니다. 국민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흡연으로 우리사회가 감내해야 할 사회ㆍ경제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급기야 정부는 2015년 1월 담뱃값을 2,000원이나 대폭 인상하면서 흡연율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일까요. 2016년 성인 남성(만 19세 이상)의 흡연율(40.7%)은 전년(39.4%) 대비 1.3%포인트 소폭 반등했습니다. 성인 여성(6.4%)도 1.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정부가 “국민 세금만 축냈다”는 비난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그나마 가격이 비싸진 탓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감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편의점 등에서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담배를 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흡연경고 그림 부착과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담배연기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만,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기획 김이삭 기자 / 그래픽 송정근 기자

인기 기사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