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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요양원 가면서 남겨진 ‘장난감 킬러’

입력
2018.03.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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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봉봉이(왼쪽)는 할아버지가 요양원으로 가면서 홀로 남겨졌지만 지금은 장난감을 가장 좋아하는 발랄한 반려견이 됐다. 케어 제공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봉봉이(왼쪽)는 할아버지가 요양원으로 가면서 홀로 남겨졌지만 지금은 장난감을 가장 좋아하는 발랄한 반려견이 됐다. 케어 제공

요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반려동물은 말벗도 되어주고 함께 운동도 하는 가족 같은 존재인데요. 문제는 어르신들이 건강이 악화될 때 발생합니다. 얼마 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반려견도 함께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지요.

봉봉(9세 추정ㆍ암컷)이도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중증 간경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였고, 봉봉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매일 길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습니다. 할아버지 친구 분이 가끔 들러 봉봉이에게 밥을 주었지만 할아버지가 요양원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 두고 볼 수 많은 없었습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할아버지에게 봉봉이를 잘 돌보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지난해 1월 케어의 보호센터로 데려왔습니다.

봉봉이가 산책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봉봉이는 산책도 좋아하지만 공 장난감을 제일 좋아한다. 케어 제공
봉봉이가 산책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봉봉이는 산책도 좋아하지만 공 장난감을 제일 좋아한다. 케어 제공

봉봉이는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겁을 먹어 물 한 모금조차 마시기 힘들어 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 오면 빙글빙글 돌며 빨리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사람도 좋아하지만 장난감 공, 특히 소리 나는 장난감 공을 가장 좋아합니다. 활동가들 사이에서 봉봉이의 별명은 ‘장난감 킬러’입니다.

봉봉이는 사람들이 쓰다듬는 것을 즐긴다. 케어 제공
봉봉이는 사람들이 쓰다듬는 것을 즐긴다. 케어 제공

활동가들은 봉봉이가 질투심이 조금 있는 편이라 다른 개 친구들이 있는 곳보다는 봉봉이만 사랑해 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활동성이 많은 봉봉이와 산책과 공놀이도 즐기고 쓰담쓰담 해주실 에너지 많은 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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