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인력 중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국GM 전체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인원이라 보도가 사실이면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 자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한국GM에서 근무 중인 정규직 직원 약 1만6,000명을 1만1,000명으로 5,000명 줄이는 안을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미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직원은 2,000명 규모라 인천과 창원공장도 대규모 감원 폭풍에 휩싸인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감원 시기는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GM은 국내 직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지난달 13일 이후 2, 3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 시한을 공지했다. 하지만 1일까지 접수한 직원은 1,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라, 한국GM이 내부적으로 세운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희망퇴직 접수를 마무리하면 다음주 중 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7일 최종적으로 퇴직하는 직원 숫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만일 로이터통신 보도대로 GM이 총 감원 인원수를 5,000명으로 잡고 있다면, 희망퇴직 이후에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한국GM은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는 기사에 언급된 내용과 관련해 구두나 문서 등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게 없다”며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났을 때도 배석했지만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관계자도 “지금까지 GM이 우리 정부에 문서로 회생계획을 내지 않았다고 계속 비난 받은 것처럼, 회생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제출한 문서 자체가 없다”면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5,000명 감축안은 회사 내부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지난달 27일 오후 전북 군산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 노조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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