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네덜란드 방문 마치고 귀국
서울시장 출마엔 “앞서 가는 것”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전 대표가 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짐을 기다리며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출범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박 4일간의 짧은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2일 귀국했다.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안 전 대표는 금명간 박주선ㆍ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만나 향후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일단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6ㆍ13 지방선거 후보 영입과 당 지지율 견인에 나설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당에서 요청하면 직접 만나 뵙고 여러 가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보다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선 “앞서 가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 창당과 동시에 백의종군을 택했다. 그러면서 대표직은 맡지 않지만 선거 출마나 선거대책위원장 수락 등 당이 필요하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다. 네덜란드에서 현지 교육 정책과 화훼ㆍ농업 관련 정책을 살펴보고 돌아온 안 전 대표는 다음 주부터 당무에 복귀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우선 안 전 대표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제안하기로 두 공동대표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안 전 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 제안은 최근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8%로 전주와 같았다.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지지율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당 안팎에서는 하루빨리 핵심 자산인 안 전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안 전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박ㆍ유 공동대표와 사실상의 ‘삼두마차’로서 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9일 과거 영호남의 교류지점이었던 울산 화개장터에서 ‘동서 화합 전진대회’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가 안 전 대표의 상징적인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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