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언론 등에서 한국당을 웃음거리처럼 다루는 시선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이) 한국당을 거의 웃음거리처럼 자꾸 말하더라”고 지적하며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사실 의원 수로나, 어쨌든 당원 수로는 (한국당이) 지금 가장 큰 야당”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그런 야당이 그런 정도의 웃음거리가 돼서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며 “그래서 당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가는 데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최근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터뷰 진행을 맡은 백병규 앵커는 이를 의식한 듯 “한국당의 좋은 뉴스,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나 의원께서 노력해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열심히 노력하겠다. 제가 지금은 중진 의원이다. 4선 의원”이라며 “당의 지도부나 핵심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도 내 활동에 한계가 있지만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나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견 시기나, 특사로 누가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출발 새아침’에서 “대북특사보다는 대미특사가 우선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며 “실제로 한미동맹에 지금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이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북특사를 서두르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라며 “(북한보다는) 미국과 좀 더 긴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조금, 정치지형이 정리가 될 게 있는 부분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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