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ㆍ1절인 1일 최근 견제를 뜻하는 일본말 ‘겐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된 자당 소속 이은재 의원을 두둔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ㆍ1절을 앞두고 이은재 의원이 일본말인 ‘겐세이’를 사용했다고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며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돼 사용하는 세계화 시대가 돼 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던 중 ‘겐세이’라는 말을 내뱉어 비판을 샀다. 홍 대표는 이를 두고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꼬리만 잡아서 막말을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가장 최근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ㆍ안보특보라는 사람이 한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한테)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는 그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4년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백년안보를 함부로 하겠다는 그 말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라는 말인가”라며 “그 말에 대해선 침묵하고 이은재 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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