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변수 대형 이슈들
민주당 전국 순회 경청 투어
한국당은 비전위원회 통해
맞춤형 대책 만들기 분주
우원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앞두고 표심을 가를 대형 이슈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개헌과 남북관계 등의 이슈는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제라는 점에서 정치권도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개헌은 6월 선거 때까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쪽은 한국당이다. 한국당은 6월 개헌 국민투표가 현실화할 경우,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로 치르려던 전략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의 핵심 관계자는 27일 “선거는 기본적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평가의 장이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여권이 6월 지방선거와 개헌투표 동시 실시를 고집하는 것은 다른 배경이 있는 것으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당이 최근 ‘10월 개헌투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약 이행 차원에서 6월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 중인 민주당도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의 반대로 6월 개헌 국민투표가 무산될 경우 선거 프레임이 ‘개헌 대 호헌’ 구도로 가져갈 수 있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6월 개헌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면서도 “80% 가까운 국민들이 필요하다는 개헌 국민투표가 무산되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고 했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도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다. 특히 안보 문제가 보수ㆍ진보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의제인 점을 고려하면, 선거 때까지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각 당의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 구도상 수세에 처한 한국당으로선 보수 결집을 위해서도 안보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연초 부작용 논란이 제기됐던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유권자 표심을 좌우하는 자영업자들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 문제도 인천 부평과 경남 창원 공장 등으로 파장이 이어질 수 있어 전국단위 이슈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각 정당들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선거인 만큼 대형 이슈들을 어떻게 지역 특성에 맞춰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는 게 최대 고민거리다.

민주당은 지난달부터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전국을 순회하며 정책을 발굴하는 경청투어를 얼마 전 마무리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당도 최근 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켜 지방선거를 겨냥한 맞춤형 정책 마련에 나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례에 비춰보면 보통 굵직한 이슈라 해도 선거가 가까워지면 각 정당들이 비슷한 입장으로 수렴해 변별력을 가지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하지만 최근 제기된 이슈들은 각 정당은 물론 계층과 이념 등으로 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선거에 미칠 영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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