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에도 어김없이 들으셨을 이 노래 ‘설날’은 작곡가 윤극영이 1924년 발표한 노래입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노랫말 때문인지 까치는 설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이 됐습니다. 노래가 발표된 지도 100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그만큼 까치설이 우리 설날 하루 전이라는 건 오래 전부터 전해온 이야기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까치의 설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일까요?

우선 ‘삼국유사’에 실린 설화가 있습니다. 신라 21대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승려와 내통해 왕을 해치려 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까치와 쥐, 돼지, 용 등의 도움으로 모면했다고 합니다.그런데 쥐, 돼지, 용은 십이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공로를 기념할 수 있지만, 까치는 이에 포함되지 않아 왕이 친히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해 까치설이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대박 반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이 이야기 속의 새는 사실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라고 합니다. ‘삼국유사’에는 까마귀로 돼 있는데 까치로 와전된 거죠.

한편 국어학계에서 '까치설'에 대한 유력한 설은 국어학자 서정범 교수의 주장입니다. 원래 설 하루 전은 ‘아치설’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치’는 ‘작은’ 이라는 뜻인데요. 이에 따르면 설 하루 전은 ‘작은 설날’인 것이죠. ‘작은’이라는 뜻을 가진 ‘아치’가 쓰이지 않으면서 점점 사라지자 발음이 비슷한 ‘까치’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국어학계에 따르면, '까치설'은 1935년 한 신문에서 쓰기 전까지는 어떤 문헌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까치설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까치가 ‘반가운 손님’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견우 직녀 설화’ 등 우리나라 구전설화에도 까치는 행운을 가져다 주거나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고 알려져 있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한국 까치’는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까치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연휴에 까치가 큰 소리로 울었다면 우리에게 새해가 왔다는 좋은 소식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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