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바른미래당, 마음은 민주평화당 모양새
바른미래당, 독자행보 의원들 거취에 골머리
바른미래당 이상돈(왼쪽) 장정숙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했던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 의원이 19일 당의 국회 교섭단체 참여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의 거취를 두고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도 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당은 유권자의 기대와 민의를 무시하고 소속 의원은 물론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 한번 제대로 묻지 않고 보수 합당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에 우리는 국회법 33조에 따라 교섭단체 등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회의장 제출 서류의 연서ㆍ날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당을 이어 받은 정당은 민주평화당임을 선언하고 국회의 각종 의안처리 결정과 활동을 민평당과 함께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노선과 철학이 확연히 다른 우리 비례대표 의원 3인을 더 이상 볼모 삼지 말고 조속히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라”고 사실상 출당을 요구했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 민평당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안철수 전 대표가 출당을 거부했고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 때문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남았다. 여전히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들을 출당시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바른미래당의 의정활동을 거부하면서 민평당 회의에 참석하는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당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 이들 중 장 의원은 이날 오후 민평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사무처는 소속 의원이 교섭단체 등록 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개별적으로 제외될 수 있는지 유권해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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