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이상화(오른쪽), 고다이라 나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이상화는 18일 벌어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레이스를 마치고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는 서러워서가 아닌 후련함에 가까웠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상화는 “금메달을 못 따서 슬픈 게 아니었다”며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출발이 빠르다는 걸 나도 느꼈다”고 경기를 돌아보면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던 때와 비슷하게 마지막 코너 전까지 온 몸으로 느꼈다. 오랜만에 너무 빠른 걸 느껴서 마지막 코터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비록 졌지만 후회는 없다는 것이 이상화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는 “이미 끝났고 결과는 은메달이다. 후회는 없다. 정말 값진 경기였다. 물론 부상으로 스피드 감을 잃은 것은 사실이다. 무릎 부상을 떠나 그걸(감) 찾는 데 1년 반이 걸렸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와 경기 후 끌어안고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고다이라가 아직도 날 존경한다고 말해줬다”면서 “서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릉=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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