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탐지견은 30분 일하면 1시간은 쉬어야 한다. 연합뉴스

국제공항에 가면 개들이 수하물의 냄새를 맡는 모습, 익숙하게 보셨을 겁니다. 이 개들이 맡은 임무는 ‘마약 탐지’인데요. 개는 냄새를 관장하는 뇌의 후각신경구가 인간에 비해 40배나 큽니다. 이런 탁월한 후각 능력 덕분에 개는 몰래 들여오는 마약을 적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약 탐지견이 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체력 훈련부터 마약 인지 훈련, 세관 적응 훈련 등을 거쳐 약 30%가 선발된다고 하네요. 관문이 좁은 것은 탐지 업무의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약 30분 정도의 업무를 수행해 업무 시간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그 30분 동안 후각에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금방 떨어져서 업무 후 약 한 시간 정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마약 탐지견이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탐지견을 계속 활용해도 되는지는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은 탐지견이 훈련사에 의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는 2016년 마약 탐지견을 로봇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탐지견이 은퇴할 나이가 되면 그 이후 갈 곳이 없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 2007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에서 은퇴한 마약탐지견 66마리 중 18마리는 수의대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동물실험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반려견이나 훈련용 목적으로만 탐지견을 데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10년까지 활동할 수 있는 탐지견은 나이 때문에 은퇴한 이후엔 입양이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인간을 위해 헌신해온 이 탐지견들이 부디 남은 견생은 그 노고에 대한 예우를 받으며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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