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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는 싶지만... ‘야밤 경기’ 스키점프 관중은 뚝

입력
2018.02.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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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중계사 NBC 입김 등 영향

설상종목 경기 밤 늦은 시간 배정

차편 부족 등 현장 팬들이 외면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경기가 열린 1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평창=연합뉴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경기가 열린 13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평창=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강풍으로 잇따라 순연된 가운데 야심한 시각까지 열리는 일부 설상 종목 스케줄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의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22ㆍ일본)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스키점프 여자 노멀힐 개인 1라운드 경기는 밤 9시50분에 첫 점프가 이뤄졌고, 최종 라운드도 11시를 넘어서 시작했다. 스타플레이어들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중이 모였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보고 간 관중은 극히 드물었다. 타 지역에서 당일 관람으로 온 경우는 돌아갈 차편과 다음날 생업에 자정까지 머물기 쉽지 않다. 게다가 밤이 깊어질수록 강풍은 더욱 거세지고 기온도 내려가 관람 환경은 더욱 악화한다.

17일 예정된 스키점프 남자 라지힐 최종라운드는 오후 10시30분에, 19일 예정된 남자 팀 경기 최종라운드는 오후 10시36분에 각각 열린다. 관중 이탈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상 종목을 밤 늦은 시각에 배정한 건 동계스포츠 강국 북유럽권 TV 중계 시청자를 위한 배려 때문이다. 독점 중계방송사인 미국 NBC의 입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현장의 선수와 관중들에게 피해를 주고 대회 흥행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생소한 설상 종목이 심야의 경기 시간 등으로 국내 팬들에겐 더욱 외면당하고 있다.

강릉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단일팀 하키 등 우리의 관심종목이 집중돼 있는 반면 평창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은 아직은 외국 선수들의 전유물에 가깝다. 강릉의 경기장들은 대체로 대규모 관중이 한곳에 밀집된 특성을 갖는데 반해 평창은 긴 코스에 산발적으로 흩어진 경우가 많다. 셔틀버스 노선 역시 평창은 복잡하다.

강릉=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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