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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떠나 빙속으로… 박승희의 ‘아름다운 도전’

입력
2018.02.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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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박승희가 훈련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박승희가 훈련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승희(26)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로는 '처음', 선수로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선다.

박승희는 14일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김현영(24)과 함께 출전한다.

사실 박승희는 1000m에서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는다. 박승희의 개인 최고 기록인 1분14초64는 고다이라 나오(1분12초09), 다카기 미호(이상 일본1분12초63), 헤터 베르흐스마(미국1분12초28)와 비교하면 크게 뒤쳐진다. 또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승희의 1000m 도전은 자체만으로 박수 받기 충분하다.

박승희는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 2014년 소치 대회 때 모두 쇼트트랙 대표로 출전, 2개의 금메달과 3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소치 대회 때는 혼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박승희는 소치 대회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같은 빙판 위에서 열려도 스케이트화와 코스, 경기 규칙이 확연히 다른 새로운 종목으로 바꾼 것은 큰 도전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박승희는 새로운 재능을 펼치면서 당당하게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박승희는 한국 빙상 사상 최초로 두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주인공이 됐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이번이 첫 올림픽인데 전체 선수 생활로는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박승희는 그동안 수 차례 "이번 대회가 나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은퇴했을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면서 도전이 평창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선수 시절에는 무조건 메달을 노려야했던 박승희는 이제 메달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앞두고 있다.

박승희는 "그동안 미주 쪽에서 경기를 하면 기록이 좋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만큼 결과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순위보다는 개인 기록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담은 없는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오기도 생긴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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